경기 의정부의 성베드로병원 임직원 108명이 13일 매달 1인당 1만원(연간 총 1296만원)을 통일나눔펀드에 무기한 정기 기부하기로 했다. 대표 원장 및 상임이사 등 핵심 임원 대부분이 참여했다.

성베드로병원 김희경 이사장은 "우리 병원 직원들부터 통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통일나눔펀드를 소개했는데 병원 의료진과 행정 직원 등 전체 임직원의 90% 이상이 참여해 놀랐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주 한 유원지를 찾은 성베드로병원 임직원들. 이 병원 임직원 108명은 통일과 나눔 재단에 무기한 정기기부를 약정했다.

정철순 상임이사는 "질병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들을 수월하게 돕기 위해선 먼저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많은 직원이 공감했다"며 "통일과 나눔 재단이 통일 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니 우리도 작지만 기부라는 방식으로 운동에 동참해 보자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성베드로병원 직원들은 평소에도 봉사단을 꾸려 경기 북부 지역 이주 노동자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진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정배 총무과장은 "평소 북한 주민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사연을 접할 때마다 직접 봉사 활동을 나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통일을 앞당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사원문: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14/201511140036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