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https://n.news.naver.com/article/144/0000946801?sid=103

척추관협착증, 일반적 허리 통증과 차이점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퇴행성 변화로 인해 몸 이곳저곳이 아프게 되고 척추 또한 약해지게 된다. 여기에 잘못된 생활습관까지 더해지게 되면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발생하게 되는데 허리 건강을 신경 쓰는 중년층이라면 척추관협착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마비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허리디스크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척추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에는 활동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경직되어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협착증 환자들이 더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 허리 통증과 해당 질환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두 질환 모두 허리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며, 치료 방법 또한 다르다. 허리 통증은 말 그대로 허리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이고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에까지 통증이 나타난다. 만약 걸을 때마다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와 다리가 함께 통증을 느끼지만 다리 통증이 더욱 심할 경우, 혹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프다거나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가라앉지만 폈을 때 통증이 심할 때 등이 있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법에는 경막외신경성형술과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이 있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이란 지름 2mm 주사 바늘인 '라쯔 카테터'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꼬리뼈 부분을 국소마취한 후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서 염증 유발 물질 및 유착 박리제를 주입함으로써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30분 이내 짧은 시술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령, 고혈압, 당뇨질환자도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직접 육안으로 보면서 협착되어 있는 부분을 제거하거나 공간을 넓혀 주는 수술 방법이다. 기존의 한 방향으로만 시행되던 내시경 수술과는 달리 두 개의 작은 절개창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심영보 원장은 “해당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 끝까지 붙여 앉고 무릎은 90도로 바르게 세운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면 1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쪼그려 앉는 동작은 피하고 가끔 가벼운 산책 또는 수영 등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함께해 주면 좋다.”라고 말했다.